북한 김창선, 베이징에서 다시 싱가포르로 간 이유

미국과 협의 내용 본국 보고시 도청 경계심 때문 ?

2018-06-09     김상욱 대기자

오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팀으로 싱가포르에서 줄곧 준비작업을 해오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김정은의 집사로도 불림)이 지난 7일 밤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지 않고 다시 싱가포를 돌아 간 이유에 대해 설왕설래 많다.

김창선은 지난 5월 28일 평양에서 베이징을 거쳐 싱가포르에 입국했으며, 헤이긴 미국 대통령 수석 보좌관 대리팀과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업무를 해왔다. 그는 지난 6일 비행기로 베이징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그동안의 협의 결과를 보고한 후 다시 싱가포르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관측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의 화교신문인 ‘연합조보(聯合早報)’ 인터넷 판은 김창선이 싱가포르 내에서 본국 북한으로 통신할 경우, 감청당해 정보가 미국 측에 흘러들어갈 것을 우려, 베이징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창선은 8일 김정은의 싱가포르 숙소로 보이는 시내 중심가의 세인트 레지스(St. REGIS)호텔과 회담 장소인 남부 센토사(Sentosa) 섬의 ‘카펠라(Capella)'호텔 등지에서 준비를 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