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해안 일부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대량 발생 전망

어업인 피해최소화 위해 현장 조사 확대 강화

2018-06-08     김종선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가 대량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수온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 보름달물해파리 유체: 부유유생과 성체의 중간 단계의 해파리로 크기가 5cm 미만의 생식능력이 없는 어린 해파리

지난 5월 4∼31일 실시한 서해와 남해 연안에 대한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 경남 고성군, 거제만, 전남 목포항 등에서 고밀도의 보름달물해파리 유체가 관측되었다.

경남 고성·자란만에서 발견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밀도는 평균 94개체/100m2로 나타났고, 거제만에서는 42개체/100m2가 출현하였다. 고성·자란만 해역은 2015년부터 해마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된 해역이다.
*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경보 발령 기준 : 성체 5개체 이상/100m2

전남 목포항 주변에 출현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밀도는 평균 206개체/100m2로 이번 조사 지역 중에서 가장 높았고, 완도와 거금도 해역에서는 3개체/100m2로 비교적 낮게 출현하였다.

한편, 지난 5월 21∼6월 1일 동중국해에서 조사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 밀도는 매우 낮게 나타나 올해 우리나라 연안에 출현하는 양도 적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해역에서 발생하여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독성해파리로 1m 이상 성장하는 대형 해파리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주로 출현하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0.0015개체/100m2 (평균 크기 19.3㎝)로 매우 낮게 관측되었다.

고우진 기후변화연구과장은 “해파리 출현 해역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신속하게 발생 정보를 공유하여 수산피해 최소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