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 6월 12일 오전 10시 싱가포르 개최

싱가포르 정부, 10~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특별행사구역’ 지정

2018-06-05     김상욱 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북(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싱가포르 실무회담이 마무일 단계에 와 있다면서 “미-북 두 정상회담이 싱가포르 현지시각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이어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통전부장을 만난 뒤 ‘최대 압박은 유지되겠지만, 최대 압박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이 변화되었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주변이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유력한 장소로 예측되고 있다. 특별 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제한되며, 경찰에 의한 불심검문이 이뤄진다.

싱가포르 정부는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지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력한 회담장 후보로 거론됐던 센토사 섬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장소로 언급됐던 “풀러턴 호텔”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샹그릴라 호텔’에 함께 숙박하며, 회담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국제회의 장소로 이미 잘 알려진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마영구) 당시 타이완(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으며, 이달 지난 1∼4일에는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