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AP, 사우디 영화관 해금에 사우디 왕자에 경고

오는 6월24일부터 여성도 운전할 수 있게 된다

2018-06-02     김상욱 대기자

지난 달 35년 만에 상업용 영화관 설립을 허가하는 등 문화해금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내전을 계속하고 있는 예멘을 거점으로 하는 이슬람 과격파 조직 “아라비아반도 알 카에다(AQAP)는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에게 ”(영화관 해금은) 죄가 많은 정책“이라며 경고했다고 AFP통신인 2일 보도했다.

AQAP는 1일 발행한 기관지에서 "새로운 시대에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영화관으로 대체한 자“라고 비판하고,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슬람교 지도자들을 무신론자와 세속주의자의 부조리와 맞바꾸고 ”부패와 도덕의 타락에 문을 열어 젖혔다“고 주장했다.

올 4월 사우디 서부인 제다에서 열린 미국 프로 레슬링 단체의 행사를 미끼로 "젊은 이슬람 교도(무슬림)의 남녀가 혼재하면서 선수들이 음부를 드러내도록 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매일 밤 콘서트나 영화가 발표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석유의존에서 탈피해 경제의 다각화를 지향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차기 국왕 후보의 무함마드 왕세자가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오는 6월 24일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금지된 여성의 자동차의 운전도 해제된다. 이러한 개방에 대해 사우디 국내 일부 보수파로부터 반발도 일어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5년 예멘에 군사개입을 하고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