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김정은 비핵화 의지 확고

올해 안 북-러 정상회담 합의

2018-06-01     김상욱 대기자

북한 김정은 노선노동당위원장은 5월 31일 평양에서 회담을 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이 일관되고 확고하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외교 관계 수립 70주년인 올해 양국의 고위 관리들의 왕래나 각 분야의 교류 추진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위원장에 전달하고,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러시아는 북한의 그러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해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를 만족시키는 해결책을 찾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일괄타결(All-in-one)방식과 차이가 크지만, 최근 판문점, 싱가포르, 뉴욕 등 3각 트랙의 대화에서 얼마나 그 간극이 좁혀졌는지 주목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도 “단계적-동시적”조치를 주장한 적이 있다. 북한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이 같은 단계적 조치를 지지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괄타결 방식에 대한 견제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