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김영철 통전부장 30~31일 뉴욕 방문

판문점-싱가포르-뉴욕 등 3곳에서 동시 미-북 실무논의 중

2018-05-30     김상욱 대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과 오는 30~31일 뉴욕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뉴욕과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의 판문점 등 3곳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는 회담이 열리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 며칠 엄청난 진전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의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동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어떤 식으로 만남이 이뤄질지 등에 대해서는 마무리해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이 3곳(뉴욕, 싱가포르, 판문점)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며,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지난 1년 혹은 6개월 전 상황과 비교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며, 전문성에 맞게끔 각기 다른 사안들에 대한 만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어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어떤 문제들을 논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두 사람은 당연히 매우 깊은 대화를 나눴고, 이런 대화에는 미국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많은 세부사항들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인 북한 김영철이 어떻게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노어트 대변인은 “이런 형태의 공식 방문 등을 허락하는 관계 부처 간의 절차가 있다”고 답하고, 김영철이 뉴욕 이외의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뉴욕 밖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추가 면제조치나 어떤 형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북한 정부와 논의할 매우 중요한 사안들이 많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주가 될 것”이라며, “어떤 세부 내용에 대해 앞서나가지 않겠다.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어트 대변인은 “미-북 정상회담을 계획하는데 싱가포르 정부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