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이 CVID하면 CVIG (체제보장) 해주겠다

상원 청문회에서 : 이미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이야기 나눴다

2018-05-29     김상욱 대기자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준비 실무팀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가동 중인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하면, 미국은 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보장’)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존 볼튼(John Bolton) 백악관 안보 보좌관의 ‘리비아식 비핵화(선 비핵화, 후 보장 방식)’에 대한 에드 마키(매사추세츠, 민주)의원에 질문에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어떤 보상책을 제공할지에 대해 나는 이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축출과 죽음으로 이어진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이 적대감을 느낄 줄 몰랐느냐는 에드 마키 의원의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북한에 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보장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협상이 끝난 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보장책을 똑 같은 방식으로 북한에 제공해야 한다고 김정은 위원장과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이 CVID하면, 미국은 북한 측에 CVIG를 해주겠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정확히 이런 맥락의 논의를 나눴다. 이것이 우리가 협상 이후에도 계속 할 수 있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