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핵무기 없는 세계 위해 시간표대로 나갈 것”

풍계리 핵 폐기는 “주동적이며 대범한 조치" 주장

2018-05-28     김상욱 대기자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논평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는 ‘핵군축의 일환’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 시간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평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는 앞으로도 일관되게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풍계리 핵 폐기와 관련, “주동적이며 대범한 조치”라며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투쟁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평은 “(전원회의에서는) 핵실험 중지가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실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는 것이 결정의 중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대용단이라고 놀라워하던 세계는 투명성이 확고히 보장된 그 실행과정을 놓고 우리의 실천력에 더욱 경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한미 전문가들과 외국 기자들을 초청한다고 약속해 놓고, 전문가는 초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논평은 “우리가 취하는 대범한 조치들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공화국 정부의 평화 애호적인 노력을 명백히 확증해주고 있다는 것이 여론의 일치된 주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 북부 핵 실험장 폐기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 ▲ 핵무기·기술 이전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정서를 채택하고 21일부터 실행에 들어간다고 공표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핵무기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를 천명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또 다른 일부 전문가들은 북미(미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비핵화이기 때문에, 실무회담 등을 통해서 합의하고, 정상회담에서 발표하려는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