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주한 미국 대사 공식 지명

‘북한 핵은 한반도 적화통일용으로 개발’ 주장, 대북 강경파

2018-05-19     김상욱 대기자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태평양사령관이 신임 주한 미국 대사로 공식 지명된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 출범 17개월 공석이던 주한 미국 대사 자리가 곧 채워질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임무를 대행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을 현재 공석 중인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하겠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백악관은 플로리다 출신 해리 해리스 사령관이 미국의 제 24번째 미국 태평양사령관으로 재직 중이라고 밝히고, 그는 전투 경험이 많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깊은 지식과 지도력, 지정학적인 전문성을 갖춘 해군 장교라고 설명했다.

4성 제독인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2015년에 태평양사령관으로 취임했으며, 과거 아시아 지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꼽은 적이 있으며, 지난 3월 15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대화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를 계속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대북 강경파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 2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김정은이 체제보장을 위해 핵개발을 한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를 공산주의 체제 아래 통일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지적” 북한의 적화통일을 지적하기도 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2월 한국이 아니라 호주 대사로 지명되었으나, 예정됐던 의회 인준 청문회가 취소된 후 한국 대사로 지명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미 나왔었다.

앞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석좌가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되었고, 한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까지 나왔으나 갑자기 지명이 철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