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자월도 해상 침수 선박 긴급 구조

기관실 높이 1미터까지 침수돼, 승선원 15명 구해

2018-05-17     최명삼 기자

인천해양경찰서는 자월도 북방 3.3km 해상에서 침수 선박이 발생해 긴급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해경은 오후 3시 38분경 어업정보통신국을 경유해 A호(99톤, 운반선, 승선원 15명)의 기관실이 침수 중이라는 선장 장모씨(남, 64세)의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해역 경비중인 소형함정 등 5척을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A호 기관실 침수량이 약 1미터 높이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배수펌프 5대와 잠수펌프 2대를 투입해 긴급 배수작업을 벌였다.

또한, 해수유입량 증가에 대비해 선박 침몰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심이 낮은 해역으로 이동 조치하여 임의 좌주하는 방안 등 긴급조치 방안을 수립했다.

특히, 승선원 전원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하고 A호 내 적재된 유류(약 2kl)가 해상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에어밴트를 봉쇄하는 등 해양오염에 대비했다. 인천 VTS에서도 인근 항행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방송을 실시해 2차사고에 대비했다.

오후 4시 53분경, 다행히 배수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침수량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서서히 기관실 바닥이 보이자 지름 5센티의 파공부위를 확인하고 뿌라그로 임시 봉쇄조치 했으며, A호의 안전상태를 확인한 경비함정은 기관실 배수작업을 진행하면서 선단선(94톤, 어획물운반선)과 안전해역으로 예인 및 안전관리를 실시해 오후 7시 20분경 연안부두로 무사히 입항 조치했다.

A호 선장은 기관실 바닥에 갑자기 해수가 유입되기 시작해 배수작업을 실시했지만 침수량이 급격히 늘어나 다급하게 구조 요청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지름 5센티의 파공이지만 급격히 해수가 유입되어 기관실이 잠겼다” 라며 “승선원들을 상대로 A호 파공원인 등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