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의 ZTE 제재 완화 시사

직원 9만 명의 ZTE(중흥통신) 회사 존폐 위기

2018-05-14     김상욱 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지난 4월 반도체 등 미국산 부품 수출을 7년동안 금지하는 제재조치를 받은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ZTE (中興通訊, 중흥통신)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나는 거대한 중국 통신업체 ZTE가 조속히 다시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너무나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졌다. 상무부에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16일 미국의 대북·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하도록 제재했다. 이에 ZTE는 미국의 제재 조치가 회사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반발했고, 직원 9만 명의 거대 기업이 실제로 일부 공장에서는 생산을 멈추는 등 회사 존폐위기에 휩싸여져 왔다.

ZTE는 사업에 필수적인 미국 기업의 반도체 칩 등의 공급 중단으로 영업 활동이 막힌 가운데 경영 위기에 빠졌다. 중국 측은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 관련 협상에서 ZTE문제를 다루었다.

미 행정부는 ZTE와 화웨이(화웨이)등 중국 IT기업을 대상으로, 통상 협상에서 타협을 끌어내기 위한 "카드"로 쓰고 있다.

한편, 중국의 류허(劉鶴, 유학) 국무원 부총리는 이번 주 미국을 방문, 장관급 통상협의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