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드루킹 사건에 영부인까지 연루 의혹..김경수는 경남지사 후보가 아니라 감옥에 가야”

“현 정권은 지난 탄핵 때부터, 또 탄핵 이전부터 여론조작을 통해서 집권했다”

2018-05-11     윤정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충남에서 6·13 지방선거 필승을 다지기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충남분들이 떠받들었던 안 지사와 박 후보가 그 꼴로 물러났는데 다시 그 당을 찍느냐”며 “민주당을 찍으니 엉뚱한 짓 하고, 충남도민 얼굴을 부끄럽게 했다”고 말했다. 

이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행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불륜설 때문에 중도하차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민주당원 댓글 조작’(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는 “현 정권은 지난 탄핵 때부터, 또 탄핵 이전부터 여론조작을 통해서 집권했다”면서 “여론조작팀들이 조작한 것을 자기들(더불어민주당)이 고발했는데 자기 식구들이 걸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식구들이 걸리니까 ‘우리하고는 관련 없다’고 발뺌을 하지만 영부인 연루 의혹까지 생겼다”면서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사람이 경남지사에 나왔는데 경남도청에 갈 게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한다”고 민주당 김경수 의원도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여당은 정권 출범의 정당성에 문제가 생기니까 특검을 죽어도 안 받겠다는 것”이라며 “여론조작, 댓글조작으로 거짓 여론을 만들어 나라를 운영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째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하는 김성태 원내대표는 어제 상태가 안 좋아 병원에 실려갔으나 끝까지 단식투쟁 뜻을 굽히지 않아 5시간 만에 농성장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