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싱가포르’ 유력

트럼프 대통령, 미국인 석방에 감사, 미북 회담 성공할 것

2018-05-10     김상욱 대기자

역사적인 미북(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6월 초까지는 싱가포르(Singapore)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미국의 시엔엔(CNN)방송이 9일(현지시각)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개최 준비를 진행하도록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로 스웨덴, 스위스, 몽골, 판문점, 싱가포르 등이 거론됐으나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3일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신이 유력 후보로 꼽았던 한국과 북한의 군사분계선이 있는 판문점 개최는 없다고 말함으로써 싱가포르 개최가 보다 유력해지고 있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개최지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정부 안에서는 “북-미 양측과 국교가 있고, 비교적 중립인 제 3국”에서 개최를 제창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Mike Pompeo)국무장관은 석방된 미국인 3명과 함께 10일 오후(한국시간 오후 3시쯤) 워싱턴 근교 앤드류스 공군 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공항에서 영접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3명의 석방을 미-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에 대해,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에 “감사한다”라고 말했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누구도 실현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국방장관도 이날 남북 정상회담의 행방에 대해 "어떤 성과를 얻고 있다"며 "낙관적인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