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기념식에 미 재무장관 참석

미국-과테말라에 이어 파라과이 대사관도 예루살렘으로 이전 발표

2018-05-08     김상욱 대기자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4일에 열리는 기념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참석하기로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큰 딸인 이방카 대통령과 보좌관과 크슈너 대통령 선임 고문 부부가 기념식에 역시 참석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대사관 이전 기념에식에 참석하려 했지만 일정상 무산됐다.

미국 정부는 상업도시인 텔아비브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인 오는14일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 이곳 행사에 국가 대표자격으로 나선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 프리드만 주 이스라엘 대사, 중동평화 등 국제협상 담당 그린 블라트 특별 대표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이전한다는 방침을 밝힌 적이 있다.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 정상회담 등에 대응하기 위한 일정 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에 새롭게 자리잡을 미국 대사관은 당분간 예루살렘에 기존에 있는 총영사관 내 시설을 이용하고, 항구적인 이전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중미의 과테말라에 이어 남미 파라과이도 지난 7일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발표했다.

이에 동(東)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국가 수도로 삼으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예루살렘으로 대산관 이전에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 이전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새로운 중동의 불씨가 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