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평양 도착 비핵화 등 입장 설명 할 듯

북미(미북) 정상회담 앞두고 북중 양측 입장 조율

2018-05-02     외신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베이징을 출발 평양에 조착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3일까지 평양에 체류하면서 이용호(李容浩) 북한 외무상과 회담하고,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사회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는 동시에 북미(미북)정상회담을 대비해 북한 측에 중국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생각들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공통목표로 하는 이른바 “판문점 선언”을 하고 서명했다. 반세기 이상 ‘정전상태’에 놓여 있는 한국전쟁에 대해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뜻을 확인하고, 한국, 북한, 미국 혹은 중국을 포함한 4자 회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지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니다. 따라서 정전협정 당사자(북한, 중국, 미국)인 중국은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일련의 프로세스에 적극 관여할 자세를 보였고, 북미(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의 자세를 북측에 제대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북한 측도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호막 역할을 중국과 긴밀하게 논의하면서 긴밀 관계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왕이 외교부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중 모두 북미 회담을 앞둔 상황이어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