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드루킹, 혐의 인정…나경원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더 무서운 사건, 정권 흔드는 역할"

댓글조작 드루킹 혐의 인정

2018-05-02     이하나 기자

 

[뉴스타운=이하나 기자] 댓글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48) 씨 등 3명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20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 등 3명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드루킹 김씨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를 운영하며 회원들의 포털 아이디 614개를 이용해 댓글을 달거나 공감 추천수를 높인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 기소됐다.

또 이날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통해 조작에 관여한 아이디가 2200여개에 달한다.

댓글조작 드루킹이 혐의를 인정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앞서 지난달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공개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댓글조작 드루킹 사건을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는 데 있어 '국정원 댓글사건'이 이전 정권의 기반을 흔드는 큰 역할을 했다"며 "이는 민심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댓글조작 드루킹 사건은)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더 무서운 사건"이라며 "만약 김경수 의원과 민주당이 '드루킹'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었다면 이 부분은 국정원 사건보다도 엄중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