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에 진지하지만, 과거 약속 깨진 적 많다’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명시는 고무적

2018-04-28     김상욱 대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해서는 진지하다(serious)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북한은) 약속을 깨뜨린 전례가 많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국무장관은 이 같이 말하고,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나서게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최대 압박 캠페인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말이나 4월초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이 비핵화에 진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깨뜨린 전례가 많다”면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자신은 항상 조심스럽다”면서 “그동안 (북한이) 약속이 맺어지고 희망이 커졌다가 내동댕이쳐진 많은 역사가 있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하고, 두 사람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북(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중하게 자리를 뜩 것이며, 대북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지만 정상회담에서 어떤 해결점에 도달한다면, 전 세계를 위해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북한의 27일 ‘역사적인 만남과 평화와 번영을 향한 한국인들의 염원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캠페인이 없었다면, 현재 상황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거듭 강조했다. 5월말이나 6월 초 쯤에 잡힐 것으로 알려진 미북(북미) 정상회담에서의 극적인 해결책을 넌지시 기대하고 있는 듯한 발언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Panmunjom Declaration)”에서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라는 목표를 명시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은 김정은이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어떤 새로운 약속을 한 것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해당 선언을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지체 없이 폐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