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손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트럼프 임기 내 해결 기대

비핵화 범위 : 안보리가 시험금지하고 있는 단거리 포함 모든 미사일

2018-04-24     김상욱 대기자

수전 손턴(Susan Thornton)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지명자)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역대 정부가 되풀이한 대북 정책의 실패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임기 중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를 위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턴 차관보 대행은 이날 서울에서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하고, 오는 27일에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 6월초로 추정되고 있는 미북(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한의 비핵화 등에 대한 의견을 조정했다.

외교부는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한일 간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정상회담의 성공이나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미일 외교 당국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손턴 대행은 이어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 시험장을 폐기한다고 밝힌 것은 진일보한 것이며, 그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는 이미 언급했지만 핵 시험장 폐기는 처음 나온 것”이며 “북한이 그동안 내놓은 각종 성명과 협의는 바람직하고 긍정적 신호로, 이제 그들의 행동을 테스트하는 일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턴 대행은 북한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 핵 중단과 동결 ▷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 신고, 검증, ▷ 폐기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면서 “풍계리 핵 시험장 폐기 발표는 모두 환영을 했고, 직접 문을 닫는다면 비핵화로 나가는데 구체적인 방안이 될 것이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 등 ‘데드라인’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손턴 대행은 “현재의 상황에서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시간을 오래 끌면서 늘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정부가 시간만 끌며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던 만큼 다음 대통령에 넘기지 않고 본인 임기 내 긴급성을 가지고 책임을 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비핵화의 범위에 대해 “핵시설, 핵물질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미사일과 중거리, 단거리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험을 금지하고 있는 모든 미사일이 포함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