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아베 통화, 북한 비핵화 행동할 때까지 최대압력유지

5월초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양국 정상회담 개최

2018-04-24     김상욱 대기자

남북 정상회담까지 3일을 남긴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일치했다”고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24일 보도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장소 :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을 앞두고 아비 총리는 24일 오후 4시부터 약 40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이 핵 실험 중단 등을 표명한 것은 환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베 총리는 지난 17~18일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북한 정세를 둘러싼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계속 한일, 한미일 3국 사이에서 긴밀한 제휴를 하고 싶다”고 문재인 대통령에 전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 정상회담의 자세한 설명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지지해주고 있음에 감사한다”면서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남북 및 미북(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한일, 한미일 3개국의 긴밀한 연계 유지를 확인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하도록 요청했으며, 두 정상은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한다는데 완전한 일치를 확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5월 초순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미래 지향적 관계구축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두 정상은 남북 정상회담 후에 정보 공유를 도모할 것과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