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초기 화재 발견에 ‘효과’

올해 1만3000여 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예정

2018-04-16     심광석 기자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주택화재의 위험을 줄이고 화재취약계층의 화재 예방을 위해 설치한 주택용 소방시설이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연립주택 등의 화재 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를 말한다.

지난 7일 낮 12시께 동구 한 주택에서 요리 중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프라이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천장에 설치된 경보기 소리를 듣고 주인이 119에 신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초기에 화재가 진압되면서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불이 난 주택은 지난해 시 소방안전본부가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를 보급한 화재취약계층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이 화재피해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2월5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가 시행되기 이전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화재취약계층 1만9000여 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으로 보급해 왔다. 올해도 시민참여예산 5억원을 확보해 1만3000여 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조일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주택화재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오는 만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화재취약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화재취약계층의 주택 안전 확보를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