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1-3월 대미 무역 흑자 약 19% 증가

미중 무역 마찰 갈등 속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미국에만 흑자가 증가

2018-04-13     김상욱 대기자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마찰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올 1~3월 미국대한 무역 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대붕 압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13일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말까지 제 1분기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 총액은 약 1조 42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늘어났다.

수출과 수입 모두 두 자리 수 증가를 보였고, 이 가운데 수입은 환경 대책으로 천연가스 전환이 진행되면서 수입액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가까이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무역 흑자는 483억 9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2% 줄어들었으나, 특이하게도 미국에만 국한하면 흑자액은 약 582억 달러로 19.4% 증가했다.

미국이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 수입품에 대해 1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를 하겠다는 제재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의 증가는 미국 측의 대중 압박 강화의 요인으로 작용, 양국 간의 무역 마찰이 한층 더 고될 것이 우려된다.

황쑹핑(黄頌平)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무역상황은 중미 양국의 경제구조, 산업경쟁력 그리고 국제 분업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며 “서비스 무역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그리 큰 것이 아니다”면서 미국의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