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 확인

미 CIA와 북 정찰총국, 제 3국에서 비밀 회동 여러 차례

2018-04-09     김상욱 대기자

미국 정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밀 접촉에서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지를 직접 밝혔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관리는 8일(현지시각) 미국과 북한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으며 백악관이 좀 더 많은 내용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복수의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은 인용, 북한이 한국을 거치지 않고 처음을 직접 미국 정부에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리들은 미국과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그러한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한국 특사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받았으며, 최근까지도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직접 그런 메시지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이 같은 비핵화 의지 직접 확인은 5월 중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지가 있다는 더 큰 확신을 미국에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지난 7일 미 시엔엔(CNN)방송은 복수의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국과 북한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리 직접 대화를 진행해 왔다면서 “매우 기대되는 회담에 대한 준비가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미 관리들의 말을 전했다.

CNN은 미북 양측의 대화가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협상 파트너인 북한의 정찰총국장과의 회담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양국 정보당국 관리들이 정상회담 장소를 결정하기 위해 제 3국에서 여러 차례 만났으며, 북한은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하지만, 백악관이 이를 받아들일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가 가능한 장소 중 하나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또 정상회담 시기는 5월 말 안에 여는 게 목표이지만 6월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며, 장소가 정해지면 날짜가 정해질 것이며 회담 의제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