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몽골 등,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욕심

김정은 : 경호문제와 정권유지 차원 긴 시간 북한 비울 수 없어,

2018-04-07     김상욱 대기자

5월 말까지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두고 스웨덴과 몽골이 욕심을 내고 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과 미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미(미북)정상회담 정소에 대해서 “아직은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미국과 북한 두 정부는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해 북한은 평양, 미국은 워싱턴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하고는 서로 자국 수도 개최를 하자면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양국은 대답을 보류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스웨덴은 북한과 국교가 없는 미국의 영사문제를 대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이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을 하는 등 북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몽골도 동북아에서 6자 회담에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로 북한 문제에 대한 관여를 요구한 적이 있다.

북미(미북) 정상회담 개최지를 놓고 한국 내에서는 판문점과 제주도를 말하기도 한다면서, 신문은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 스위스도 회담 장소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은 경호문제를 중시한다는 점이 있으며, 또 권련 유지를 위해서는 긴 시간 북한을 비울 수 없다는 사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정상회담 장소 선택에는 미국이나 북한 모두 국내정치에 활용하고 싶은 의도가 끝까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