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상, 러시아 방문 한반도 정세 논의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여부 주목

2018-04-05     김상욱 대기자

러시아 외교부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북한의 리용호 외상이 9~11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10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드미트리 패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리용호 북한 외상의 면담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리용호 외상의 러시아 방문은 4월27일과 5월말까지 예정된 남북, 북미(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러시아와 중요 현황에 대해 사전 조율을 하고, 또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 목적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러시아의 타스통신은 지난 3월 29일 “마리아 자카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고려되고 있으며, 방문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한편, 러시아에는 4~5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역시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화담한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3월에 열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과의 회담 등에 대해 러시아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 북한 외상은 3일 베이징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