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고성이씨 참판문중 기탁특별전 성대히 마무리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는 30일 ‘은둔과 개혁, 군자의 삶’이라는 주제로 고성이씨 문중 특별전 개막행사를 안동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고성이씨 가문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대신해 김병삼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경상북도 의회 고우현 부의장, 김명호 의원, 권영세 안동시장, 안동시의회 김성진 의장, 이재갑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 장대진 전 경상북도 도의원, 권기창 안동대학교 교수, 이근필 퇴계종손을 비롯한 여러 문중의 종손, 김창현 안동향교 전교를 비롯한 여러 지역 향교의 전교, 문화원장, 유림단체장, 이동일 고성이씨 참판공파 종중 회장, 이재업 유교문화보존회 이사장, 참판공 이증선생의 처가가 되는 경주이씨 청호공파 종중 이익희 회장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다.
개회사에서 이용두 진흥원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한자로 표현한다면, 견위수명(見危授命), 박기후인(薄己厚人), 사생취의(捨生取義)를 합친 의미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가장 잘 실천했던 고성이씨의 모습이야말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범으로 살아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국학을 대표하는 TV방송국을 만드는 등 온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학교 김창현 교수의 '고성이씨의 역사와 전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이 있었으며, 테이프 커팅식 이후에 김미영 전시운영팀장의 설명으로 유교문화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 선보이는 고서와 고문서 40 여점과 유물 10 여점 등 총 50 여점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은 오공신회맹축(五功臣會盟軸)으로 지난 1456년 세조 때 개국공신,정사공신,좌명공신,정난공신,좌익공신 등 5공신의 적장자손 226명이 모여 동맹을 기약하면서 작성한 회맹문(會盟文)과 참석자 명단을 기록해둔 문서였다.
고성이씨 문중은 여말선초에 명문세족으로 성장했으나, 의리와 명분을 중시해 계유정난때 벼슬에서 물러나 안동에 정착했던 이증(1419~1480)을 시작으로 이증의 아들들 역시 갑자사화, 무호사화 등으로 고초를 겪고 은둔생활에 들어가 안동에 귀래정과 임청각, 청도에 군자정을 짓고 귀거래를 꿈꾸며 후학을 양성하는데 전념했다.
격변의 시기에 유배와 은둔의 생활을 하면서도 때로는 명분을 지키는 일에 사람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석주 이상룡을 필두로 온 집안이 독립운동에 앞장서서 탄압과 수난의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군자로서의 궁극적 삶이라고 보여진다.
강화도에서 찾아온 이모씨(50세)는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 내려와 고성이씨 가문의 후손임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