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콘 미 NEC위원장, 트럼프의 관세에 반발 전격 사퇴

지난해 정부 출범 후 총 18명 나가, 해고 3명 15명은 자진 사임

2018-03-07     김상욱 대기자

미 백악관은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경제정책을 총지휘하는 국가경제회의(NEC)의 게리 콘(Gary Cohn)위원장이 곧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콘 NEC위원장은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Tariff)에 강력히 반대해왔으며, 트럼프 정부가 제시한 관세 발동 방침에 크게 반발하며 사퇴 발표를 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게리 콘 위원장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사임을 할 예정이다. 게리 콘 위원장은 성명에서 “성장 지향 정책을 실현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세제개혁 등 정권의 과제를 훌륭하게 진척시켰다”며 게리 콘을 기렸다.

콘 위원장은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 출신으로 지난해 트럼프 정권 출범 때부터 NEC를 이끌어왔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콘 위원장은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입장을 취하는 인물로, 윌버 로스 상무장관, 피터 나바로 통상정책 국장이 주도한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제한 조치들을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부과 조치 철회와 수정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법안을 발표한 것이 이번 사퇴의 도화선이 됐다고 보도했다.

콘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남부 버지니아 주 샬롯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 단체와 반대파가 충돌했을 때, 쌍방이 책임이 있다고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에 반발을 하는 등 대통령과 정책과 인식의 차이로 마찰을 빚으면서 조기 사퇴 가능성이 떠올랐었다.

한편, 지난해 1월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2018년 3월 6일 현재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해고를 당한 사람이 3명 나머지 15명은 자진 사임을 해 트럼프 정부의 인물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