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코피작전’ 표현은 언론이 만든 허구 ?

백악관, ‘대북 대응 촘촘한 준비’는 하고 있다

2018-02-02     김상욱 대기자

예방적 차원에서 제한적인 특정 목표를 겨냥해 하는 선제공격을 의미하는 이른바 ‘코피(Bloody Nose)작전’이라는 표현은 “언론이 만들어 낸 허구(a fiction of the press)”라고 백악관 관리가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2일 보도했다.

또 전직 미국 정보 당국자들도 트럼프 정권의 대북 정책이 ‘선제공격’에 가까이 와 있다는 징후를 보기 힘들다는 반응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백악관 관리의 말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정권의 위협에 대응해, 우리는 끊임없이 군사와 비군사적 등 폭넓은 선택방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코피 작전은 언론이 만든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감한 작전으로 백악관의 이 같은 발언이 진의인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어 백악관 관리는 “북한 정권의 위협으로부터 모든 대응방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트럼프 정부가 촘촘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에서의 지적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빅터 차(Victor Cha) 조지타운대 교수 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석좌의 주한 미국 대사 내정 철회 보도, 그리고 그의 낙마 이유가 ‘대북 선제타격 반대’때문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의 대북 ‘코피작전’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들에 대해 백악관의 답은 ‘허구’라는 것이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연두교서, State of the Union)에서 강조한 북한 정권의 잔혹성과 인권침해 피해자들을 강조한 것이 과거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악의 축(the Axis of Evil)'을 강조했던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2002년 연두교서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코피전략” 등 ’전쟁 준비설‘까지 설왕설래하고 있다.

전쟁 준비설까지 주장하는 측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정밀타격 해 추가적인 개발을 억제하고, 전쟁가능성까지 예방할 수 있어 백악관이 이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리들은 “이는 너무 앞서간 생각들”이라며, 현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맥락을 제대로 읽으라고 주문했다.

예를 들어 조셉 윤 미국 국무부의 대북 정책 특별대표는 1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동북아 안보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북 군사행동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대북정책은 무력 등 모든 선택방안을 유지하면서, 압박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평화적 방법을 우선적으로 추구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