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세안 정상회의 ‘델리선언’ 채택

중국 주도의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에 공동 견제 모색

2018-01-26     김상욱 대기자

25일 열린 인도와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둔 듯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 등을 담은 “델리 선언”을 채택하고, 인도 아세안 연계를 호소했다.

인도와 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는 25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해양 안보와 경제 관계 강화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뒤 ‘델리 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델리 선언은 “각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전과 항행의 자유, 그리고 해양 자원보호 등을 확인하고, 남중국해의 분쟁지 등은 국제법에 따른 적 해결을 지지할 것이 포함됐다.

또 인도와 아세안 각국을 잇는 해상수송로의 정비나 인도-미얀마, 태국을 잇는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과, 다른 나라로 연장하는 일, 그리고 비즈니스 촉진과 자유무역을 위한 경제 관계 강화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동남아에서는 중국이 남중국해의 거점을 구축,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의 실현을 위한 인프라 정비의 경제 지원을 하는 등 영향력을 갖추고 있어, 인도 주변에서도 해양 진출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인도는 동남아시아와 정치적, 경제적인 힘을 모아낸다는 이른바 ‘이스트 전략(East Strategy)'을 내놓았다. 특히 이날 채택된 ’델리 선언‘이 바로 인도와 아세안 사이의 연결고리를 맺는 중요한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