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아트센터, 동화뮤지컬 '페페의 꿈' 성공적인 마감

2018-01-24     이승일 기자

방학을 맞아 자녀들에게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고자,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재미있는 연극과 더불어 일러스트 영상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 동화뮤지컬 '페페의 꿈'이 지난 20일부터 시작되어 오늘 25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성공리에 마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의 '어미거위모음곡'을 모티브로 하여 어른에게도 어렵고 낯선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과 그의 음악에 대한 친숙함을 더하고자 했던 이 공연은 함께 보고 듣고 즐기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해 몰입할 수 있는 '신개념 클래식 음악교육'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설명이 있는 음악회’와 같이 주입식으로 일관한 클래식 음악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배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었다. 

주인공 페페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난장이 톰', '미녀와 야수' 등 우리가 잘 아는 명작 동화 속을 여행하며 함께 노래하고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험을 통해 클래식 음악과 예술에 대한 학습뿐만 아니라 진정한 용기와 사랑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공연이었다. 또한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생생하게 보는 명작 동화는 극 중 ‘라벨’의 나레이션과 더해져 동화의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며 극 중 에서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을 비롯해 창작 동요들을 접할 수 있어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2008년 초연 이후 전국의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동화뮤지컬 '페페의 꿈'은 現 작곡마당 및 음악극창작집단 톰방 대표인 신동일씨가 총감독/작,편곡/지휘를 맡았으며, 연출/각색은 이태권, 무대디자인(박찬호), 일러스트(조경아), 의상디자인(오미정) 등이 참여했다. 

공연을 관람한 A씨는 "페페의 꿈은 음악과 영상 그리고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가 결합되어 복합적 체험극으로 이루어졌다. 극이 시작되자 마자 라벨이 극을 이끌어가며 아이들이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교육적 요소가 충분히 가미되어 있는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며, "아직 동화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아이에게 많은 동화를 읽어주어야 겠다는 조바심보다는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연으로 다가간다는 것이 엄마로서 얼마나 행복했던지"라며 소감을 밝혔다.

멀리서 이곳을 찾아온 B씨는 "딸과 함께 첨보는 공연이라서 내심 걱정도 했는데, 라이브 피아노 선율로 딸과 제가 즐겁게 보고 왔어요. 관람대상은 24개월 이상으로 되어있는데 조금 어린 아기가 보기에도 괜찮았어요. 작은 소극장 분위기와 라이브 피아노선율이 맘에 들어서 담에도 또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총감독하며 작,편곡에 모든 지휘를 담당했던 신동일씨는 "찾아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리며, 묵묵히 공연 준비에 힘써준 모든 스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클래식과 연극을 접목시킨 성공적인 공연이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접목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갈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