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미사일 경보에 화들짝, 직원 실수로 단추 눌러

하와이 주시사, '인위적 사고' 사과

2018-01-14     김상욱 대기자

북한 핵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지난해 12월 1일에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가상한 주민대피 훈련이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했던 미국 하와이 주에서 13일 오전 실수로 탄도미사일 위협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8시 7분쯤(하와이 현지시간)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일제히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이 위협하고 있다.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비상경보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받았다.

그러나, 13분이 지난 뒤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HEMA)은 트위터를 통해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긴급 발표했다. 물론 미 태평양군도 “미사일은 검지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털시 개버드(하와이 주) 하원의원도 뒤이어 트위터에 “잘못된 경보다. 당국에 확인한 결과 하와이로 들어오는 미사일은 없다고 확인했다”"라고 게시했다. .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주 긴급사태 관리국 직원이 작업교대 도중 경보시스템을 점검하다가 빚은 실수였다며 “인위적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이게 주지사는 “고통과 혼란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한다”며 시스템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즉각 오경보 사태를 보고받았으며, 당국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오경보발령 사태경위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민주당에서는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