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7%, ‘북한, 세계 평화와 안보에 최대 위협’

대북 군사행동 찬성 33%, 반대 44%

2018-01-11     김상욱 대기자

미국인 77%가 북한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최대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우선 대화를 해야 한다’와 ‘압력을 가해야 한다’의 응답률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으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 직접대화를 해야 한다’는 겨우 9%에 지나지 않았다.

미국 매릴랜드 대학과 여론조사 기관인 ‘닐슨 스카보로’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77%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되는 나라는 어디냐는 질문에 “북한”이라고 응답했다.

북한 다음으로 위협이 되는 나라는 36%로 ‘러시아’였으며, 3위는 ‘이란’으로 24%를 기록했다. 2위와 3위의 응답률을 비교해 볼 때 ‘북한’을 압도적 다수가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응답자들을 당적별로 보면, 공화당원은 84%, 민주당원은 74%가 북한을 최대 위협국으로 꼽아, 공화, 민주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러시아 선택을 보면, 공화당원은 24%, 민주당원은 50%로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들 보다 2배 이상을 보였다.

또 미국인 62%는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인물로 뽑혔으며, 김정은이 2위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1%를 두 배 가까이 따돌렸다.

이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35%가 6자회담을 통한 ‘다자 대화’를 선택했고,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를 통해야 한다는 응답은 겨우 9%에 불과했다.

이 밖에 중국이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답병은 22%, 미국과 동맹의 군사적 행동을 해법으로 제시한 미국인은 11%였으며, 더욱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가 7%로 나타났다.

미국과 북한 직접 대화 9%와 다자 대화인 6자회담 35% 등 대화를 통한 해법은 43%에 이르렀다. 군사행동과 제재 강화, 중국을 통한 압박 등 강압적 수단은 40%로 대화와 강압적 수단이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또 미국인 15%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멈출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공화당원 32%는 중국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을 선호했고 민주당원의 51%는 6자회담을 선택한 것이 눈에 띠는 대목이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나서는데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33%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44%는 군사행동을 반대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 38%, 반대 37%로 팽팽한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