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G, ‘2018년도 한반도 핵전쟁, 가장 불길한 위협’

이란과 미국 및 사우디와의 무력충돌 가능성

2018-01-05     김상욱 대기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의 위기상황을 분석하는 민간단체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 International Crisis Group)는 지난 2일(현지시각) 공개한 “2018년에 보는 10가지 갈등들(10 Conflicts to Watch in 2018)”이라는 보고서에서 한반도 핵전쟁을 제일 불길한 위협(The most ominous threats in 2018)으로 꼽았다.

ICG 보고서는 10가지 갈등들(conflicts) 가운데 “북한을 우선 첫 번째로 꼽으며, 미국의 실용적인 대북외교정책이 없다면, 미국이 스스로 북한에 군사행동을 취할 위험에 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배악관의 호전적인 수사법과 결합하여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역사상 어느 때보다 대(大) 격변적인 핵 대결(a catastrophic nuclear confrontation)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비대칭 공격의 하나로 ‘사이버 공격(Cyber Attack)'을 꼽고, 지역적인 분쟁을 즉각적으로 촉발시키지는 못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격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ICG보고서는 “미국의 최대한의 압박 전략이 시간과의 경쟁을 의미하며, 북한의 평범한 시민들이 교통을 겪을 수 있고, 북한이 오히려 핵개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의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전략이 미국이 군사적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미국의 요구가 호혜적인 양보가 없다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정확하게 목표대상을 정한 공격을 할지라도, 북한의 맞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대북 제재가 시작되더라도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고, 이런 공감대는 튼튼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필요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ICG는 북한을 포함하여 올해의 10가대 갈등들을 아래와 같이 꼽았다.

✿ 이란과 미국, 사우디아라비의 무력 충돌

✿ 미얀마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 문제

✿ 예멘(Yemen) 내전

✿ 아프가니스탄 문제

✿ 아프리카 사헬(Sahel)

✿ 시리아 내전

✿ 콩고 내전

✿ 우크라이나 갈등(러시아와 미국 및 나토회원국)

✿ 베네수엘라 문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