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난민들의 희망 꺼뜨리고 짓누르지 말라

‘난민, 이민자들의 평화의 기회 제공엔 4가지 행동 필요’

2018-01-02     김상욱 대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첫 강론에서 “난민과 이민자들의 고통을 호소하며, 세계의 지도자들을 향해 더 많은 도움”을 호소했다.

교황은 가톨릭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인 1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가진 신년미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모든 사람의 권리인 평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건 길고 위험한 여정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디, 그들의 마음 속 희망을 꺼뜨리지 말고, 평화를 향한 그들의 바람을 짓누르지 말자”고 호소했다.

이어 교황은 “시민단체, 교육기관, 교회 등 모두는 난민과 이민자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평화로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교황은 1일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에서도 “이민과 난민 : 평화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내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 모든 민족에게 평화를 빕니다 !”로 시작된 담화문에서 “(전 세계 이주민들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그 곳을 찾으려고 그들은 역경과 고난을 견뎌야 하며 울타리와 장벽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그 모든 사람을 자비심으로 끌어안아야 하고, 올바로 이해된 공동선을 해치지 않는 한계 s에서 새로운 공동체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계 곳곳으로 유입되는 난민과 이민자들을 자국 우선주의(Our Country First)를 내세우며 울타리와 장벽을 쌓은 현 세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난민과 이민자들은 용기와 재능과 에너지와 열망, 그리고 고유문화라는 보화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하고, “그들은 자신들을 받아들여 준 나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들이 기존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보탬이 된다는 지적이다.

교황은 이어 “그들이 평화를 찾을 기회를 제공하려면, 4가지 행동 즉 환대하기, 보호하기, 증진하기, 그리고 통합하기를 결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환대하기란 국가에 합법적으로 들어가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몰라내지 않는 것을 뜻하고, 보호하기란 권리를 인정하고 보호하며 착취당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는 의무와 관련이 있고, 증진하기는 온전한 인간 발전을 지원하는 것을 수반하는 것이며, 통합하기는 자신들을 환대하는 사회와 생활에 온전히 참여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꿈을 여럿이 공유하고, 난민과 이민자들에 대한 공헌을 평가할 줄 안다면, 지구촌은 참으로 ”공동의 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초 방글라데시 난민수용소에 있는 무슬림(이슬람교도) 소수민족 로힝야족(Rohingya)을 방문하는 등 난민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