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 호황에 마침표, 2018년 수요 둔화 전망

경울철 생산 억제책 풀리면서 생산량증가, 수요감퇴, 이익률 저하 내다보여

2017-12-25     김상욱 대기자

- 중국의 2018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약 6.4%

생산설비 과잉으로 미국 등으로부터 생산설비 및 생산량 감축을 요구받아 온 중국의 2018년도 철강수요는 중국 당국의 ▷ 부양책 종료와 ▷ 금융긴축 정책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으며, 중국 철강업계는 2년 동안의 호황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 철강 생산에 대한 억제 정책이 이번 겨울 안에 해제되면, ▷ 공급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 가격을 밑으로 밀어내는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5일 상품금융서비스 회사가 마련한 모임에 참가한 전문가와 애널리스들이 전망했다.

2017년도 중국의 철강 가격은 2015년 수준의 3배 가까이 치솟았다. ▷ 중국 정부의 환경 대책이나 ▷ 겨울철 억제 방안과 함께 ▷ 과잉생산 억제와 ▷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철강기업의 이익이 늘어났다.

상하이의 조사회사인 ‘호라이즌 인사이츠(Horizon Insights)'의 창설자인 왕 페이’는 “철강 업계의 호황기는 끝났고, 2018년도엔 펀더멘털(fundamental)이 약화되고, 2분기 이후에는 수요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은행의 신규 대출은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의 리스크 축소의 움직임은 여신확대의 속도를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만일 금융긴축이 계속되고 자금조달비용이 앞으로도 완만하게 상승하게 되면, 중국 성장률은 제 4분기에는 6.6%, 2018년 전체로는 6.4%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1~9월의 실적치는 예상을 뛰어 넘는 6.9%였다.

이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철강은 수요가 약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3월에 겨울철 생산 억제 방침을 해제하면 생산량을 다시 늘어나게 될 것이며, 스크랩(Scrap, 고철)을 활용한 새로운 철강생산(전기로에 의한 철강 생산)도 가세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중국은 스모그(Smog)대책으로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광공업 생산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스틸 홈(steel home)사의 조사에 따르면, 철강재고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또 중국 남부지역에서 수요가 강한 것이 겹치면서 철강화사들의 11월 총 이익은 톤 당 2,000위안(약 32만 8천 800원)으로 거의 20년 만의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2018년도 부터는 앞서 언급됐듯이 “최근의 이익은 지속불가능하고, 공급이 반등하면서 이익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