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북한 외교관 2명 추방 명령

지난 4월과 9월에도 외교관수 줄이거나 대사 추방 조치

2017-12-24     외신팀

남미의 페루(Peru)가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 2명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 등 계속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 위반에 따른 대응조치라는 설명이다.

페루 외교부는 북한 외교관 2명을 ‘외교상 기피인물(페르소 논 그라타, Persona Non Grate)'로 지정하고, 15일 내로 페루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불리는 ’외교적 기피인물‘은 대사나 공사 등의 외교사절 가운데 특정 인물을 접수국 정부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때 선언하는 것으로, 이 ’페르소나 논 그라타‘ 선언이 있으면 외교관으로서의 ’면책특권‘이 사라진다.

페루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북한 대사관 박명철 1등 서기관과 지 혁 3등 서기관에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페루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이번 조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페루의 조치는 지난 22일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2397호 만장일치 채택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지난 4월 페루 정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2321호에 따라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 수를 절반으로 줄였고, 9월에는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항의, 김학철 당시 페루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