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세계의 군사기업 매출 6년 만에 증가세

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한국도 20.6% 증가

2017-12-11     김상욱 대기자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1일 2016년 세계 군수산업의 군사기업들의 매출액 상위 100개사(중국제외)를 발표했다.

톱 100개사의 총매출액은 3,748억 달러(약 409조 3천 565억 원)로 전년 대비 1.9% 늘어나 그동안 5년 연속 감소세에서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해 6년 만에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매출 총액은 2,172억 달러(약 237조 1천 824억 원) 으로 세계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1위는 2009년부터 년 연속으로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였다.

미국기업과는 달리 서유럽의 군사기업들의 매출은 0.2% 줄어들었지만, 모두 916억 달러(약 100조 272억 원)로 존재감을 확실히 발휘했다.

유럽연합(EU) 이탈 선택에 따라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8개 기업은 총 361억 달러(약 39조 4천 248억 원)로, 특히 항공우주산업의 GKN이 43.2%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프랑스 기업의 경우, 6개 기업 총합계 매출액은 186억 달러(약 20조 3천 130억 원)로 전년 대비 0.8% 매출 감소세를 보였고, 독일의 3개 기업은 총 60억 달러(약 6조 5천 5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늘어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군사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투자해 군 현대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는 3.6% 늘어났다. 톱 100개 기업에 들어간 10개 기업의 합계는 266억 달러(약 29조 578억 원)이다. 세계 전체 대비 비율은 7.1%였다.

신흥국가 가운데 전년에 이어 한국이 20.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 정부의 활발한 발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SIPRI에서는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위협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라고 한국기업 매출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군사 산업에 관련 입수가능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편, 군비확장이 계속되고 있는 국제적인 상황과 각국의 군수산업 육성 정책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무기 수출이 확실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