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결정에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소집..국제사회 우려

2017-12-09     윤정상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결정으로 미 동맹국 등 국제사회는 크게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유엔안보리가 김급회의를 가졌다. 이번 긴급회의는 프랑스와 볼리비아, 이집트, 이탈리아, 세네갈, 스웨덴, 영국, 우루과이 등 8개국이 요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며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5개국은 회의가 끝난 후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지 않고, 중동 평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현실을 인정한 것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국경에 대한 입장을 취한 것이 아니라면서 적극 방어에 나섰다.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는 "미국은 예루살렘의 경계선이나 국경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의해 결정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중동의 '2국가 해법'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예루살렘의 지위는 오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직접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발언은 ‘외교적인 중대 실수’라는 비난이 미국내에도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