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자국 내 최후의 IS 거점 탈환

이라크, 사실상 IS거점 전부 탈환, 아직 게릴라식 저항 전투원 잔존

2017-11-20     김상욱 대기자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 국가(IS=Islamic State)'와 전투를 해온 이라크군은 20일 국내 IS 마지막 거점의 하나로 여겨지는 시리아 국경 인접지역인 안바르(Anbar) 지역 서쪽의 ’라와(Rawah)‘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탈환작전을 펼친 이라크 치안부대 대변인은 미국의 시엔엔(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병들이 유프라테스 강에 부교를 설치한 후 강을 건너간 이라크군은 ‘라와 주변’지역 인근으로 진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라와’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282km(175마일) 떨어진 곳이다.

이라크군은 유프라테스를 건너 후 정오쯤 라와와 그 인근 지역 곳곳에 이라크 국기를 게양하고 탈환 승리를 알렸다고 CNN은 전했다.

이라크군은 성명에서 “라와 주변 지역을 불과 몇 시간 만에 해방한 것은 용감한 우리 이라크군의 전력의 막강함과 작전 계획의 성공을 반영하고 있다”고 뽐냈다.

‘라와’ 탈환은 IS가 이라크 내의 모든 도시와 마을에서 패배했음을 뜻한다. 다만, 이라크군이 저항하는 전투원의 집단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은 서부 사막 지역에서 복수(復讐)를 위해 잠복하며 간헐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IS의 지배지역은 8만 8천 평방킬로미터를 넘어 지중해 연안에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까지 그 영역을 넓히며 기세를 올렸다.

군사정보 전문회사인 IHS 제인에 따르면, 2016년 말 IS의 지배지역의 범위는 약 6만 6천 평방킬로미터로 축소됐으며, 올해 들어 시리아, 이라크 정부군이 소탕작전을 벌인 결과 더 많은 도시가 IS의 지배로부터 해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