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문재인 대통령 포항에) 당장 내려가야죠! 10분 단위로 진상을 밝히라고 한 분이 (포항에) 안계시네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권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같아

2017-11-19     윤정상 기자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말이 됩니까? 당장 내려가야지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십분 단위로 무엇을 하는지 밝히라고 하는 분 안 계시네요?”라며 ‘참모들 제안에도 문 대통령이 포항 지진 현장에 가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참 이상하지요? 예쁜 며느리는 곰보도 보조개로 보이고, 미운 며느리는 보조개도 곰보로 보인다더니. 똑같은 상황도 참... 현장에 당장 가라고 난리 날 줄 알았는데. ㅎㅎㅎ 이해심도 많네요. 혹시 페이스북 친구님들 문재인 대통령 왜 현장 안 가는지 아시는 분 답 좀 알려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노컷뉴스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주민들을 위로하려고 했으나 피해 복구 작업에 방해가 될까봐 포항행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교육부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현장에 내려가 진두지휘하는 상황에 방해가 될까 봐 포항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적인 재난현장인 포항지진 현장에 안가고 청와대 집무실에서 사고현장에 대해 지시하는 정도밖에 안되게 생겼다. 이런 행태는 과거 박근혜 전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현장에 달려가 유가족을 위로하고 합동분향소에 분향하는 모습과도 동떨어지는 장면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8일) 세월호 마지막 미수습자 3명의 분향소에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똑같은 사고 현장이고 이번 포항지진은 피해자가 더 광범위 한데도 현장에 안가는 이유가 관계장관이 갔고 자신이 가면 ‘진두지휘 상황에 방해’가 된다는 핑계로 포항지역 사람들을 세월호 피해자와는 다르게 대우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류 최고위원의 날선 지적은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권’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같아 국민의 대표기관인 야당 위원으로서 당연한 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류 최고의원이 17일 포항지진과 관련해서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결코 이를 간과해 들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을 진상을 제대로 파악도 안하면서 찌라시 방송 언론의 선동대로 류 최고위원이 “천벌”이라고 발언했다고 지적하며 류 최고위원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식대로라면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내로남불’ 정권의 하수인이거나 찌라시 방송 언론과 같은 배를 탄 공동 운명체임이 밝혀지는건 아닌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