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백화점인 강원랜드에 권성동 의원의 사촌동생까지 연루

이들의 부정부패는 박근혜 억지탄핵의 주된 원인이 될 수도 있어

2017-10-24     윤정상 기자

박근혜 탄핵의 주도 역할을 했던 권성동 의원 본인의 강원랜드 인사청탁에 의혹에 이어 권 의원의 사촌동생도 강원랜드에 인사청탁한 정황이 드러나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본인뿐만 아니라사촌 동생도 강원랜드에 인사 청탁을 여러 건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에 들어온 인사 청탁 리스트에 기재된 '권은동'이라는 이름은 현 강원도 축구협회장이자 강릉 지역에서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고 권성동 의원의 사촌동생이기도 하다.

청탁 대상자는 강원도 강릉 출신의 황 모 씨와 최 모 씨, 서울 관악구 출신의 박 모 씨 등 모두 세 명으로 밝혀졌다..

세 사람의 인적성 평가 순위는 각각 376등, 482등, 570등으로 중하위권이었지만, 예외 없이 '합격' 처리됐다.

이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열 배가 넘는 일반 (지원자들), 배경 없는 서민들의 응모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권력형 비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호텔의 시설 개선 공사를 따내는가 하면, 강원랜드 최대 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신사옥 신축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공사비는 모두 합해 80억 원 가까이 된다.

채용 청탁과 관련해 권 회장 측은 최 전 사장에게 강릉 지역 젊은이들에게도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말했을 뿐, 특정인 채용을 청탁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 공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 입찰했고, 공사비가 빠듯해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원랜드 대규모 채용 비리에 자유한국당 전·현직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이들의 친인척까지 개입된 것으로 속속 알려지는 있고 이들의 비리는 박근혜 탄핵을 주도했던 여야 의원들까지 수사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결국 이들의 부정부패는 박근혜 억지탄핵의 주된 원인이 될 수도 있어 국민들의 분노는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