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민당 중의원 선거 압승에 ‘아베’ 강력 비난

북한 핵 위협에서 ‘(일본의) 국난’ 상태라는 아베 정면 비판

2017-10-23     외신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북한은 22일 일본의 중의원 선거에서 현 집권 자민당이 과반수 획득을 확실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에 대한 한층 더 강력한 압박을 가할 방침이며, 미국과의 방위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 정세를 두고 “국난(国難)”으로 규정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시켰고, 이에 따라 중의원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22일 대변인 담화에서 “열악한 정권 운영능력으로 자초한 국난이 북한 핵 위협에서 생긴 것처럼 여론을 유도했다”며 아베 정권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담화는 또 북한을 견제하는 미국과 일본의 공동 군사훈련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미국과 함께 다시 침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상, 우리도 강경한 자위적 조치를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일본에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재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해체한 이후 북한과 일본의 교섭은 정체돼 왔다. 납치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아베 정권과 협상 재개에 응할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