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두 번 울린 한고은, 개에게 존칭까지? "왜 '개XX'란 말이 욕이 됐을까"

한고은, 나이 지긋한 견공

2017-10-22     조세연 기자

배우 한고은이 지나친 소신으로 세간의 눈총을 얻고 있다.

한고은은 22일 SNS를 통해 "견주들은 고개도 못 들고 죄송하다는 말만 해야 한다"며 "왜 사람을 탓하지 않고 개의 안락사를 논하는지"라고 사견을 피력했다.

앞서 이웃의 반려견에 물린 '한일관' 대표 김 모 씨가 패혈증에 의해 숨지며 세간의 공분이 들끓자 애견가로 알려진 한고은이 이 같이 소신을 밝힌 것.

그러나 편협한 논리로 인해 오히려 역풍이 일자 한고은은 곧장 "경솔하고 어리석었다"며 자신의 실언을 사과했다.

보호 장구를 채우지 않은 반려견이 애먼 이웃을 숨지게 한 사건이므로 개와 견주는 비난과 책임을 면피할 수 없다.

또한 고인을 잃은 유족의 슬픔과 고통은 무엇으로도 치환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한고은은 이 점을 간과했다.

한고은은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고, SNS를 통해 반려견의 모습을 여러 차례 공개해 왔을 만큼 공공연하게 알려진 애견가다.

특히 그녀는 지난 1월, 터키 이스탄불의 한 쇼핑몰에서 폭설을 피해 노숙 중인 개들의 사진을 게재하며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인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를 보면 알 수 있다고 간디가 말했었다지. 왜 개XX가 욕이 되었을까. 강아지가 얼마나 천사 같은 존재인데"라고 역설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 개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하며 "기차 안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견공과의 조우"라고 글을 남겼다.

견공은 개를 의인화하여 높여 부르는 말로, 한고은이 개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한편 온라인에는 오늘날의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