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전 북한 간부, ‘향후 대북제재 1년 수많은 북한주민 죽을 것’

노동당 39호실 근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 과거와 차원이 달라

2017-10-17     김상욱 대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른 대북 제재, 유럽연합(EU)의 대북 제재 등 국제사회가 펼치고 있는 엄격한 대북제재로 앞으로 1년은 넘겠지만 그 사이에 “많은 북한 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총괄하는 조선노동당 39호실의 전 간부였던 이정호(李正浩 : 현재 미국 거주)씨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교육 홍보기관인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행한 강연에서 엄격한 대북제재로 인해 1년은 좀 넘겠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마 많은 북한 주민들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10월 한국에 망명할 때까지 39호실에서 차관급 자리를 역임했으며, 석탄과 해산물 수출을 다룬 경험으로 북한 경제의 구조에 정통한 인물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석유 정제품 공급과 원유 수출에 상한선을 둔 유엔 안보리가 지난 9월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2375호)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결의안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은 이에 대한 강력한 대항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