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대회 18일 개막, 시진핑 장기집권 포석

당 규약 개정으로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를지도 관심

2017-10-16     김상욱 대기자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기관에서 5년에 한 번 열리는 전당대회가 18일부터 수도 베이징에서 시작된다. 회기는 대략 1주일 정도이다.

당 대회 폐막 후 중앙위원회 제 1차 총회(1중 총회)가 개최되면서 신진핑 중국 국가주석(총서기)의 제 2기 지도부 인사 인선이 최종 마무리된다. 2022년 이후 3기를 노리는 시진핑 주석이 연임을 위해서는 무슨 포석을 깔지 주목된다.

1921년 중국 공산당 창당 이후 이번 전당대회에는 약 8,900만 명의 전체 당원 중에서 뽑힌 2,287며의 대표가 참가한다. 당의 최고 규칙인 당규약과 중앙위원(약 200명)의 선출 등이 이뤄진다.

이번 제 19차 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최고지도부에 누가 오를 것인가이다. 정치국 상무위원(현재 7명)의 인선이 특히 관심의 초점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당 대회에서는 정치부 상무위원을 5명으로 줄여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후춘화(胡春華, 55) 광둥성 당위원회 서기가 선정될 것인지도 주목대상이다.

2기 임기를 노리고 있는 시진핑 주석은 후계 후보를 최고지도부에 영입하는 일에는 소극적이다. 그는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후진타오 전 총서기에 가까운 인물이다. 오히려 시진핑 주석은 측근인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서기의 최고 지도부 입성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장쩌민(江沢民) 전 총서기와 후진타오 전 총서기를 넘어서는 권위를 얻기 위해, 마오쩌둥(毛沢東, 모택동)의 ‘마오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 등소평)이론처럼 ‘자신의 이름을 딴 형태’로 명기를 하도록 당 규약을 개정하려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명실 공히 시진핑 주석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과 최소한 동등한 권위를 얻게 된다.

64세의 시진핑 주석이 3기를 목표로 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은 당 대회 시점에서 68세 이상은 관례적으로 은퇴를 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5년 후 시진핑의 나이는 68세를 넘어서게 되어 있어 관례를 깨고 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정치국 상무위원(69세)을 유임시키고 자신의 길을 열고 싶어 하지만, 반대파가 강렬히 저항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