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의 ‘불(火)로 보복’에 ‘관리 가능, 방어 충분’

트럼프, 북한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

2017-10-13     김상욱 대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11일 러시아 타스통신 사장단과의 대화에서 핵무기 대상 협상에 동의하지 않으며 ‘말이 아니라 퍼붓는 불(火)로 미국에 보복을 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미 국무부는 ”미국은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백악관 측은 ’관리가 가능한 (북한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불을 붙였다면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에 불로 보복’ 운운한 것에 대해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국들을 방어할 의심할 여지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 북한은 ‘미국과 힘의 균형’ 마지막 단계

리용호 외무상은 북미 간 대화의 구체적인 조건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모든 핵 위협을 근원적으로 청산해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이 미국과의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 정권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면서 “(북한이) 방향을 바꿔 신뢰할 만한 협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순전히 북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북한을 핵무장국으로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역내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방어 의지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거듭 확인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또 지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의 주장인 “대북 제재의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라는 발언과 관련,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합류를 하든지, 또는 자국민을 계속 빈곤과 고립에 처하게 만들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지성남 대사의 발언을 일축했다.

* 북한의 위협은 관리 가능한 위협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12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관리가 가능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 예고없이 나타나 “미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한데 이어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아직 미 본토를 공격할 능력이 없으나, 태평양에 있는 괌 주민들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문제는 관리 가능한 문제이며, 외교로 풀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북한 문제는 풀어야 할 문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자신은 북한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강경하고 거친(stronger and tougher) 입장‘이라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면서 “궁극적으로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