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국방, ‘북한문제 미군 군사 준비태세 갖춰야’

군 생활 40년 동안 지금처럼 복잡한 정세는 처음

2017-10-10     김상욱 대기자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미군은 북한체제의 끈임 없는 도발에 직면해 군사 준비태세를 갖춰 놓아야 한다(U.S. Army "must stand ready" in the face of continued provocations by the North Korean regime)”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옵션 강경 발언과 관련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은 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 육군협회 연례회의에서 “앞으로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여러분이나 나 또한 모두 알지 못한다. 필요할 때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military options)’을 확실하게 갖춰 놓고 있는 것이 미 육군이 할 수 있는 한가지 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경제적 제재활동을 통해 북한을 바꿔보려는 노력과 함께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건의 대북 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했다며, 북한과 중동 상황을 언급하면서 40년 넘게 군 생활을 해 오며 보았던 그 어느 때보다 현재의 국제정세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이 유엔의 규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은 역내는 물론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티스 장관의 군사 준비 태세 갖추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년 동안 미국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한 뒤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북한이 합의를 어기며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며, 미안하지만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은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