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원, ‘북한, 트럼프의 북한 완전 파괴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여

보복 차원에서 개량형 미사일, 미국 서부해안 도달 실험 발사 준비

2017-10-10     김상욱 대기자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안톤 모로조프(Anton Morozov) 러시아 하원 의원은 9일(현지시각) 조만간 발사실험을 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과거에 발사된 것과 동형이지만, 엔진의 추진력을 대폭 강화하고, 도달 거리 등의 성능을 높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이에 평양을 방문한 모로조프 의원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및 일행과 회담을 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발사 예정인 미사일 형태나 도달 거리 등의 상세한 계산식을 보여주면서 미국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일반토론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 North Korea)"한다고 경고한 것을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며, 그 보복 차원에서 새로 개량한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모로조프 의원은 발사 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조만간”이라는 설명만 들었을 뿐 구체적인 시한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