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청주당구월드컵, 실패한 당구 대회인가?

2017-10-05     정성환 기자

세계캐롬당구연맹(UMB)과 아시아캐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2017 청주직지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대회'가 1일,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번 청주당구월드컵에 대한 평가가 네티즌 사이에서 공방을 넘어 고소장이 접수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문제의 발단은 네이버상에 '힐러리의 당구이야기'라는 블로그 운영자가 쓴 '2017 청주직지세계3쿠션당구월드컵 - 후기'라는 글이 빠르게 당구동호인들 사이에 유포되면서 일파만파 사태가 커지고 있다.

글의 내용중에 "일부 기사에서는 성황리에 대회가 개최되었다고 하는데...그런식으로 언론플레이 하려고 하지 마세요.(설마 요즘 돈 받고 기사 쓰시는 분들 계신건 아니죠?)"라는 대목으로 인해 A언론사의 이모 기자가 마치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기사를 썼다는 것으로 소문이 확산되어 결국 이모 기자는 해당 블로그 운영자를 고소하겠다며 나섰고, A언론사는 이모 기자가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해당 기자를 경찰에 조사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기간중에 다른 언론사에서는 대회 경기 소식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기사를 작성했는데 유독 A언론사의 이모 기자만이 기사 내용중에 '성황리에 대회가 개최됐다'는 표현을 써서 결국 문제가 커진 셈이다.

이모 기자는 "수도권이 아닌 청주에서 첫번째로 열리는 당구월드컵이고, 충북에서 추석연휴 이후에 전국체전이 벌어지기 때문에 청주지역의 주민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발품을 팔아가며 기사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앞으로는 경기장 안에서만 기사를 써야 하냐?"며 반문했다.

과연 이번 청주에서 벌어진 청주당구월드컵은 성공한 대회인지 아니면 한 기자가 특정인에게 돈을 받고 언론플레이로 흥행에 실패한 당구대회를 성공했다고 과장을 한것인지는 앞으로 벌어질 경찰의 수사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힐러리라는 닉네임의 운영자에 대한 이모 기자의 고소장은 3일에 경찰에 접수될 예정이며, A언론사는 추석연휴가 끝나는대로 경찰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