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군사옵션 준비 완료, 북한 초토화’

‘군사옵션 택해야 한다면, 택할 수밖에 없다’

2017-09-27     김상욱 대기자

미국 조야, 대북 강경론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파괴적’일 것이라면서 책임 있는 국가들이 북한을 고립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선호하는 방안은 아니지만, 두 번째 방안을 이행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으며, 그것은 바로 군사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파괴적인(devastating) 결과를 낳을 것이며, 만일 그러한 방안을 택해야 한다면, 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에 대해서는 “그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야에서는 현재 ‘대북 강경론이 우세하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 문제는 25년 전, 아니 5년 전에만 대응을 했어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는데, 전임 미국 정부들이 자신에게 엉망인 상황을 물러주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 관련하여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지켜보자”면서 “모든 책임 있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 북한의 위협을 고립시켜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핵과 미사일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모든 국가들은 북한 정권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북한과 무역을 제한하고, 모든 은행 관계를 끊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두 달 전만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조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북한에 대한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북한과 거래를 끊는 것과 관련,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뒤 곧바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북한과 신규거래를 중단하도록 일선 은행에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다시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