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최초, 리비아 이슬람국가(IS) 6차례 공폭

유럽전역 보복 공격 리비아 내 거점 지역 공습

2017-09-26     김상욱 대기자

미군이 최근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를 표적으로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미군의 공습은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아프리카사령부 성명에 따르면, 미군은 리비아 국민합의정부와 군 등과 연계해 지난 22일(현지시각) 사막지대의 IS거점을 조준, 맞춤형 공습을 6회 실시했다.

공습은 연안부와 도시 수르트에서 약 240km 떨어진 남동부의 IS 거점을 표적으로 전투원 17명을 살해 했고, 차량 3대를 파괴시켰다고 성명은 밝혔다.

이 거점은 IS 전투원의 이동, 무기와 장비의 비축, 공격계획과 실행에 사용되었던 중요 지역으로, 리비아 내에 있는 IS의 공작원은 유럽 전역에서 보복 공격에 관여한 곳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미군의 리비아 공습은 무인기를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공습 작전을 승인했다.

이른바 ‘이슬람국가(IS)’의 리비아 세력은 오바마 정권 말기에 5개월 가까이 계속된 미군의 공습으로 대폭 축소됐지만, 내전 후 오랜 혼란을 틈타 소수의 IS전투원이 사막에서의 형세를 회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지난해 리비아에서 공격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날인 1월 19일이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공습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명령으로 실시되었고, 유럽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리비아 내 공작원을 공격한 것으로, 무인기와 폭격기를 사용했으며, IS의 훈련장 2곳을 공습하고 전투원 80명을 살해했다.